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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최신 강의 ‘산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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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최신 강의 ‘산다는 것의 의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3월 17일 경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 관리비결에 대하여 '옷샷테 오루(仰っておる: 이야기하고 있다)'.


“제 인생에서 60세에서 80세까지가 가장 일을 많이 했고, 또 그때가 가장 소중했던 황금기였던 것 같습니다.”

1920년에 태어나 올해로 105세의 대한민국 최고령 수필가이자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가, 3월 17일 경상일보 초청강연에서 모두(冒頭 : 첫마디)를 떼었다.

김 교수는 이날 ‘산다는 것의 의미’라는 주제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국가관, 젊은세대에게의 조언 등, 90분간 쉬지 않고 강연했다.

김 교수는 울산과의 인연부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저는 여러분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울산과 인연을 맺었다”면서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고 나서 정주영 회장과의 인연으로 30년 가까이 울산에 와서 근로자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공업지구 조성 초창기의) 당시에는 울산에 아무것도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과 정주영 회장이 손을 잡고 정성껏 만들기 시작했다”며 “울산이 이렇게까지 발전했는데 여기에는 저도 일조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울산은 주인이 없는 도시였고,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키운 도시로 솔직히 문화가 없다”며 “이제는 울산이 문화도시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북한에서 김일성(본명 김성주)과 만나게 된 일화를 비롯해 공산주의가 싫어서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계기와, 대학에서 제자들을 가르친 일화 등을 소개한 뒤, 정년퇴직을 하고 나서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낸 셈이라고 회고했다.
    

“60세 퇴직 이후 더 많은 일 할 수 있어”
1920년생으로
올해 105세
김일성과 박정희 등과의 만남의 일화도 소개

  

그는 “누구든 60~65세가 되면 직장을 떠나 가정에 돌아오는 때”라며 “하지만 나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기 위해선 끝없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여,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를 떠나니 내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느꼈고 80세까지 더 많은 일을 하게 됐다”며, “여러분들도 60세가 넘고 정년퇴직을 한 뒤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때가 '이즈레(いずれ : 언젠가는)' 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강연을 마치면서 “보통 사람의 인생은 학창 생활과 직장 생활 두 단계로 나뉘는데, 나는 60~80세까지 세 단계로 살았다”며 “세 번째 단계에서 가장 많은 성취를 얻었고 그때의 나를 빼면 지금의 내가 없는 만큼, 여러분들도 앞으로 쉬지말고 노력해 달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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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3월 17일, 경상일보 초청강연이 끝난 뒤, 잠시 시간을 내어 경상일보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김 교수의 답변내용.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3월 17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15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라는 제하로 강연하고 있다.


-건강 관리 비결이 궁금하다.

“식사는 시간을 지켜서 먹는다. 아침은 6시, 점심 12시30분, 저녁은 7시 이렇게. 아침은 채소 위주로 먹는다. 죽 한 그릇, 감자 한 개, 계란 한 개 이렇게 주로 먹는다. 운동은 코로나 전까지 수영을 했는데 지금은 못하고 있다. 대신 걷기를 주로 하고 있다.”


채소 위주 규칙적 아침식사…일기는 매일 써”
年 130여회 강의에 칼럼 집필
지금까지 책 100여권 출간
클래식·오페라 공연 관람가고 싶고
백자·도자기 등도 연구하고파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

“강의도 하고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에 칼럼도 쓰고 있다. 또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 강의는 1년에 130번 정도 하는 것 같다. 신문사의 칼럼을 모은 책이 두 권이나 나왔다. 이 중 한 권은 중국어로 번역됐는데 중국인 독자가 생겨 보람도 있었다.”

-대한민국이 지금 이렇게 발전했을 것이라고 예상하셨나

“누구도 예상을 못했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과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지도력이 맞아서 이렇게 발전한 게 아닌가 본다. 그래서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때까지는 계속 쭉 올라간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성장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지금까지 쓴 책이 총 몇 권이고 기억에 남는 저서가 있다면.

“책은 지금까지 수필집 등 100여권 가량 된다. 어떤 책만 꼭 집어서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 자식 같다. 굳이 꼽는다면 베스트셀러였던 ‘나의 인생 나의 신앙’, ‘영원과 사랑의 대화’가 애착이 더 간다.”

-아직 못 해본 것 중에 해보고 싶은 게 있으신지

“백자나 도자기 등 한국적인 것에 대한 연구를 해보고 싶다. 또 아직 한 번도 못 써본 시도 써 보고 싶다. 예전에 자주 갔었던 클래식 연주회나 오페라 공연도 다시 가보고 싶다.”

김형석(金亨錫, 1920.4. 23~) 교수와 필자와의 '다노시이 히또토키(楽しい一時 : 즐거웠던 한 때)'

日 소피아대학(上智大学) 동문 모임에서의 김형석 교수(앞줄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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