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Ho's Diary/古い男(Old Man, 옛날남자)の男心(Heart of a Man, 남심)
2024년의 제야(除夜)의 밤을 보내며
벡크 주니어
2024. 12. 3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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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제야(除夜)의 밤을 보내며 느끼는 소회(所懐)
√ 섣달 그믐날(大晦日)에 '제야의 종(除夜の鐘)'을 108회 울리는 것은, 인간이 품고 있는 108개나 되는 번뇌(煩悩)를 종이 한번 울리는데 하나씩 지우면서(消し去りながら), 내년은 행복한 한해를 보내고 싶다는 바램에서 유래(由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금(昨今)에 들어 제야의 종은, 근린(近隣)에의 심야의 소음을 배려하여, 밤이 아닌 낮이나 저녁(夕)에 울리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제야의 종(除夜の鐘)이 아니고 '제석의 종(除夕の鐘)'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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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제야(除夜)의 밤을 보낼 때 드는 마음은 아쉽고 서러워서 울고 싶은 마음 등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소회가 어찌 간단할 리 있겠습니까? 복잡한 심경입니다.
단지 2024년의 제야의 밤인 오늘, 한가지만 특별하게 고백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것은, '치죠요리 토와니 다비를 타쯔(地上より永遠に旅を立つ : 지상에서 영원으로 여행을 갈)' 준비를, 내년부터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조금씩 해두고 싶다는 것입니다.
책 정리, 물건 정리, 은행 정리, 아파트 정리, 웹사이트와 SNS 정리, 옷가지 정리, 마음 정리, 가족에게 남겨줄 게 있다면 그 유무형의 유산(legacy) 정리, 부모산소 정비, 신변 정리 등등을, 새해부터는 여유를 가지고 하나하나씩 조금조금씩 해나갈 생각입니다.
올(2024년) 여름 병원에 입원하여 죽을 고생을 하던 때에 생각했던 것들인데, 그 때, 미리미리 정리해 두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하는 교훈을 얻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의 절대자 님의 의향에 따라 그 준비기간이 짧을 수도 길 수도 있겠지요. 106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처럼이라면 앞으로 수십년이 더 주어질 수도 있겠으나・・・
하지만 늘 조금씩 조금씩 준비하면서 평온하게 시니어 생활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웰빙(참살이)'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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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제야의 밤에 느끼는 시니어들의 소회는 대강 대동소이한 것이므로,
아래 2022년과 2023년 제야의 밤에 썼던 소감을, 이 밤(2024년 12월 31일)에도 들려드리고자 하니, 한번 '메오 토오시테 구다사이마세(目を通して下さいませ : 훑어 봐 주시기 바랍니다)'.
2023년의 제야(除夜)의 밤을 보내며 → https://buck4514new.tistory.com/m/141
2022년의 제야의 밤을 보내며 → https://buck4514.tistory.com/m/544
√ 송년가 'Auld Lang Syne(올드 랭 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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