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한국문화
삼성서울병원 셔틀버스 운행의 '오토시아나(落し穴 : 함정)'
벡크 주니어
2024. 3. 27. 14:17
반응형
삼성서울병원 셔틀버스 운행의 '오토시아나(落し穴 : 함정)'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삼성병원~일원역・수서역 간에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평일은 07시 30분~18시까지 8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토요일은 07시 30분~12시 30분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서비스를 해주고 있습니다.
↑ 병원에서 출발하여 일원역 6번 출입구에서 환자를 내려주고 있는 셔틀버스. 주황색 상의를 입은 드라이버가 하차 안내를 해주고 있지만, 바로 저 드라이버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썩 불쾌한 문제를 일으켜 온 장본인이었다.
무슨 일이냐 하면, 저 드라이버라는 자가 환자들을 마치 짐짝 부리듯이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거칠은 소리를 쾍쾍 내뱉으면서, 환자들을 좌석 맨 뒷자리에 있는 공간부터 메우기 위해, 거의 강압적으로 환자들을 뒷편으로 팍팍 몰아넣었습니다. 환자들로서는 완전히 짐짝 신세로 보였습니다.
문제는 환자들 본인들에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 별거 아닌 운전수 상(さん)에게 기꺼이 짐짝이 되어 준 것이 아닌가 하는 '간(勘 : 감)'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필자로서 그렇게 짐짝으로 '아쯔까이 사레타(扱いされた : 취급 받은)' 일은 바로 작년 12월에 경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환자들은 그냥 조용히 있을지 모르지만, 필자에게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필자는 드라이버를 크게 꾸짖어 주었습니다.
환자들을 정중하고 귀하게 모셔야지, 셔틀버스 드라이버 주제에 웬 주접을 떨고 있는 게냐, 왜 그리 환자들을 난폭하게 취급하고 있는 게냐, 하고 되게 혼을 내 주었습니다.
그래도 이 드라이버 '넘'은 자기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환자들을 차 뒷쪽으로 밀어붙이며 계속 '❌지랄'를 떨더라구요.
환자 본인들은 '노예 취급-짐짝 취급'에 익숙해 졌는지 그냥 조용히 순응하고 있더라구요. 아유~
그러나 필자에게 그런 일은 용납되지 않는 일입니다. 더 큰 소리로 다시 드라이버를 '시깟테(叱って : 꾸짖어)' 줬습니다. ---- "선진국의 병원 셔틀버스의 드라이버는 정중하고 친절하게 환자를 잘 모시는 일이 본연의 임무다."
그리고 그 드라이버에게 마지막으로 겁을 한번 주었습니다. ---- "오늘 있었던 당신의 불친절하고 난폭했던 일을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에게 보고하겠노라, 각오하고 있으라"라고.
필자도 실버 에이지로서 이런 일 저런 일로 고달픔이 있는 고로, 여유가 없어, 실지로 병원장에게 보고하지는 못 했습니다.
그러나 그 드라이버에게 겁을 준 효과는 있었다는 걸, 올 3월 삼성서울병원에 다시 들릴 때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드라이버의 태도와 자세가 눈에 띄이게 바뀌어져 있더라구요. 괜찮은 수준으로 부드럽고 친절하게 환자들을 대하고 있었습니다. 필자는 작년 12월에 그 드라이버에게 겁을 준 협박의 효과가 드디어 나타났음을, 올 3월 새삼 느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뒤늦게서라도 셔틀버스 드라이버의 태도가 유연하게 변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크게 꾸짖어주고 겁을 준 효과가 있었음을 감지하고 필자는 '죠키겡(上機嫌 : 썩 좋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ㅋ~!
삼성서울병원 셔틀버스 운행의 '오토시아나(落し穴 : 함정)'
↑ 서울삼성병원으로 갈 때는 일원역 1번 출입구로 나와 이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
↑ 반대로 서울삼성병원에서 일원역으로 돌아올 때는 이 일원역 6번 출입구에서 내려준다.
저렇게 하는 데는 어떤 이유가 하나 있다고 합니다. 일원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가기 위한 타는 곳(일원역 1번 출입구)과, 병원에서 일원역으로 와 내리는 곳(일원역 6번 출입구=出入口)를 따로 하여 운행하고 있는 것은, 환자가 아닌 객(客)꾼들의 탑승을 제어(制御)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즉 객꾼들이 공짜로 셔틀버스를 타는 것을 방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죠.
실제로 병원으로 가는 게 아닌 일반 객꾼들이 버스비 절약한다고 저 셔틀을 탔다가는 엄청나게 고생을 하나 봅니다.
객꾼들을 골탕 먹일 수 있는 그 자세한 (지리상)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으나, 객군들이 탔다가는 '요호도(余程 : 상당히)' 고생하나 봅니다.
그러니까 일원역에서 타는 곳(1번 출입구)과 내리는 곳(6번 출입구)를 따로 하여 운행하고 있는 것은 일종의 '함정(落し穴)'이랄 수 있겠지요.
일반인(객꾼)들이 함정에 빠져 한번 고생을 해 봐야 다시는 병원 셔틀버스를 탈 생각을 안 하겠지, 하는 노림수인 것으로 보여요. 공짜는 안 된다는 얘기겠지요. 오호(嗚呼)~!
@
반응형